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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완, 저기 가 봐도 돼요?”

  아래를 내려다보다 오비완을 돌아보는 아나킨의 뺨이 미미하게 붉었다. 오비완의 허리춤에 머리가 닿을까말까 하던 아이의 키는 어느새 훌쩍 자라 오비완의 키를 넘겼다. 언젠가부터 자주 눈어림으로 오비완과 자신의 키를 비교하던 아이는 처음으로 오비완을 내려다보는 날(거의 1, 2cm차이밖에 나지 않았겠지만) 의기양양한 얼굴로 앞으로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은 자신이 내려주겠다고 했다. 너는 힘을 쓰렴, 나는 머리를 쓸테니. 오비완이 포스로 물건을 내리자 아나킨은 사적인 곳에 포스를 이용하지 말라고 한 것은 마스터가 아니냐며 법석을 떨었고 오비완은 돌아서면서 피식 웃었다.

  아직은 아이였다. 자신의 파다완은.

  무언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할 때면 두 뺨에 희미하게 올라오는 홍조도 그러했다. 키는 훤칠하게 다 자란지 오래인데 아직도 보송한 솜털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얼굴은 생각하는 바를 감출 줄 몰랐다. 질문에 대한 오비완의 대답이 없자 아나킨은 오비완의 눈치를 보았다. 나름대로 티 나지 않게 한다고 노력한 게 분명한 흘끔거림과 약간 힘이 빠져 늘어진 어깨에서 아나킨의 생각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게 드러나 오비완은 저도 모르게 아나킨이 내려다보고 있던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인파가 북적이는 곳에서 무언가 축제 같은 것이 열려 있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자유분방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의 가지마다 매달아놓은 색색깔의 리본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작은 꽃송이들과

어우러지는 풍경은 대단히 화려했다.

  아나킨과 오비완의 시선이 향해 있는 곳을 눈치 챈 행성의 의원이 웃으며 다가왔다.

“좋을 때 오셨군요. 마르멜로 축제입니다.”

  아나킨이 마르멜로, 하고 낯선 단어를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저 꽃의 이름입니다. 의원은 그렇게 덧붙였다.

“몇 안 되는 행성의 자랑이지요. 풍경이 아름다워 이 시기만 되면 다른 행성에서도 많이들 보러 온답니다. 마스터 제다이와 파다완께서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아직 회담까지는 시간의 여유가 있으니까요. 마르멜로 열매로 만든 잼도 제법 맛있답니다.”

  권유하는 의원의 얼굴이 온화했다. 중요한 회담을 앞에 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에스코트를 맡은 제다이들에게 행성의 자랑거리를 소개하는 모습에서는 분쟁과 거리가 먼 평화로운 미드 림의 행성에서 나고 자란 사람다운 느긋한 여유가 묻어났다.

 

-1-

Quince

​아나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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