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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스승이자 동료,

  동료이자 형제,

  형제이자 아버지,

  그런 그가 나를 증오한다.

  처음으로 그의 눈빛에 서린 혐오를 깨달은 것은 언제였을까.

  나는 무거운 한숨을 푹 내쉬며 건너편에 앉아 보고서를 작성하는 오비완을 흘깃댔다. 시선을 느낀 건지

오비완의 고개가 스르르 돌아 나를 보았다. 그것을 피해 반사적으로 황급히 눈을 내리깔자 잠시 후 다시

패드를 두드리는 기척이 이어진다. 오비완의 눈가에 맺힌 희미한 경멸을 정면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나는 요 며칠 그의 시선을 필사적으로 외면하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눈 속에 스민 옅은 경멸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나만은, 오비완 케노비의 유일한 제자인 아나킨 스카이워커만은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다.

  오비완의 변화는 무척 갑작스러웠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올라도 시작을 알 수 없는 어느 날부터 오비완은 나를 보는 눈빛을 달리하였다. 사고를 치고 평의회에 불려가는 일이 잦았던 탓일까? 아니면 오비완 몰래 스피더를 개조해서? 그것도 아니면 마스터 윈두의 뒤에서 몰래 주먹질을 해서? 하지만 그 모든 일은 그저 사사로운 장난에 불과했다. 몇 달 전까지의 오비완은 내 그런 행동을 눈치챈다 해도 그저 핀잔을 주거나, 가끔은 같이 웃어넘길 정도였다. 나는 머리를 푹 숙인 채 이유 모를 경멸의 근원을 찾아 수십 번 기억을

되뇌었다.

 

-1-

Delphinium​

​아나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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