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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왜 떠올랐는지 젠야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노을이 지는 모습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건 노을이 아니고, 불을 들고 있는 겐지의 모습. 한 손에는 정글을 지날 때 쓰는 칼이 들려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젠야타는 ‘저 노을과 같이 이곳이 전부 타면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자기도 온전한 생각을 못하는거에 한탄스러우면서도 라마트라와 같이 성불하면 괜찮지않을까 한다.
그때 겐지가 문을 팍 차는데 안 열리자 몸을 탁 던진다. (문에 가지랑 풀, 뿌리가 막는다)
아, 겐지.
그의 모습은 누굴 구하러 온 것보다는 광기에 어린 모습이었다(양기가 가득하지만, 너무 넘치다 못해 흡사 광인 같았다).
누가 불과 칼을 들고 집에 오겠는 가. 꽃을 든 손이 그렇게되니 마치 복수의 신 같았다.
(네메시스 라는 이름을 라마트라가 갖고 있지만 겐지에게 옮겨진 것 같은 의미)
겐지는 불을 가져온 것은 손전등이 소용없을 것 같은 이유도 있지만 위협용으로 가져왔을 것. 칼도 있지만 불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불로 주변을 보는데 이게 집이 맞나 싶은 겐지. 거기는 무슨 유물을 찾는 동굴같이 환경이 조성되어 있을 것.
으스스한 바람소리,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젠야타와 집주인. 겐지는 전보다 넓어진 집을 헤쳐 나가며 자신을 죽이려드는 집의 공격을 즉각즉각 피하며, 가끔은 위기에 빠지더라도 불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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